
허리 디스크 내시경 레이저 수술, 어떤 과정을 거칠까?
내시경 레이저 수술은 허리 디스크 탈출증 치료에서 절개를 최소화해 회복을 빠르게 하는 대표적인 최소침습 시술입니다. 일반 현미경 수술보다 작은 6~7mm 크기의 피부 절개만으로 내시경과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해 돌출된 디스크 수핵을 제거하는데, 병변을 직접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습니다. 이 글에서는 내시경 레이저 수술의 전반적인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고, 실제 병원에서 환자가 겪는 절차와 의료진의 역할 등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수술 전 준비: 환자 위치 설정과 마취
피부 절개와 내시경 경로 확보
내시경 삽입과 병변 확인
레이저로 디스크 수핵 제거하기
마무리 및 수술 후 회복
1. 수술 전 준비: 환자 위치 설정과 마취
환자 자세 설정
환자는 수술대 위에 엎드린 상태로 누워 허리 부위를 노출합니다. 허리 주변 근육이 이완되도록 베개나 패드를 엉덩이 아래에 깔아 척추가 약간 만곡을 이루게 합니다. 이 자세는 수술 시 내시경이 들어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주고, 수술 중 움직임을 최소화합니다.
국소마취 및 진정 선택
내시경 레이저 수술은 일반적으로 국소마취 하에 진행됩니다. 척추 옆 부위(추간공) 피부와 피하 조직, 근막에 국소 마취제를 주사해 통증을 차단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경막외 진정(경막외 마취+수면 진정)을 함께 사용하는데, 환자마다 협의 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진정제를 투여하면 수술 내내 편안한 상태에서 협조하지 않아도 되므로, 불안감을 줄여 줍니다.
2. 피부 절개와 내시경 경로 확보
절개 위치 결정
척추뼈 중심에서 옆구리 방향으로 약 10~12cm 떨어진 지점에 6~7mm 크기의 작은 절개를 냅니다. 이 위치는 디스크가 돌출된 부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추간공)를 형성하기 위함입니다.
미세 관 삽입
피부 절개 후에는 서서히 미세 관(trocar 또는 시스)을 근막과 근육층 사이로 삽입해 디스크까지의 경로를 확보합니다. 이 관을 통해 내시경과 레이저 광섬유를 통과시킬 수 있도록 터널을 만듭니다.
시술 중 실시간 X선 투시(플루오로스코피)를 사용해 관이 정확히 디스크 후방(척추관) 가까이 위치하도록 유도합니다.
3. 내시경 삽입과 병변 확인
내시경 카메라 삽입
미세 관 안으로 지름 6mm 내외의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해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척추관 내부 영상을 투사합니다.
이때 내시경 끝단의 광원(LED 또는 제논 램프)이 주변 조직을 밝게 비춰 주므로, 병변 부위만 정확히 식별할 수 있습니다.
병변(돌출된 수핵) 위치 확인
모니터를 통해 디스크 탈출 부위가 선명히 보이면, 탈출된 수핵(젤리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근을 압박하는지를 확인합니다.
필요 시 작은 겸자나 미세기구로 유착된 조직이나 염증 부위를 먼저 제거하며, 주변 신경근과 혈관을 최대한 보호합니다.
4. 레이저로 디스크 수핵 제거하기
레이저 광섬유 삽입
병변 부위가 확인되면, 레이저 광섬유를 내시경 관 내부로 삽입해 디스크 수핵과 직접 접촉시킵니다.
사용되는 레이저는 고출력 디스크 치료용 레이저(파장 대략 980~1064nm)로, 인접 신경 손상 없이 선택적으로 수핵을 기화시킬 수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수핵 제거
레이저를 이용해 돌출된 디스크 조직만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면서, 척추 간격(추간공)을 넓히고 신경 압박을 줄입니다.
모니터로 상황을 확인하며 레이저 출력과 방향을 미세하게 조절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출혈 및 이물 제거
레이저로 전환된 조직 찌꺼기를 흡입기나 특수 흡입 장비로 제거해 시야를 확보합니다.
혈관이 노출된 경우 전기 소작(코어라)로 지혈 후, 추가 레이저 조사로 잔여 조직을 깔끔히 정리합니다.
5. 마무리 및 수술 후 회복
내시경·관 제거 및 봉합
디스크 수핵 제거가 완료되면, 레이저 광섬유와 내시경, 미세 관을 모두 천천히 빼내며 주위 조직에 추가 손상이 없도록 합니다.
6~7mm 크기의 피부 절개 부위는 실(흉터가 작음)로 단순 봉합하고, 드레싱을 해 주면 끝납니다.
회복실 이동 및 관찰
수술 후 환자는 회복실로 이동해 활력징후(혈압·맥박·호흡)와 마취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
대개 1시간 정도 관찰 후 통증이 경미하면 일반 병실로 옮기며, 심한 통증이나 출혈 징후가 없으면 하루 이내에 보행 연습을 시작합니다.
일상 복귀 및 물리치료
대부분 환자는 당일 혹은 다음 날 오전 경 보조기(코르셋) 착용 후 보행이 가능하며, 1~2일 내 퇴원할 수 있습니다.
퇴원 후 1~2주간은 가벼운 보조기 착용과 함께 통원 물리치료(도수치료, 집에서 하는 스트레칭 등)를 병행하며, 4~6주 정도면 일상생활 및 가벼운 운동 복귀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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