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상

위내시경, 몇 살부터 받아야 할까? 2025년 최신 권장 연령 가이드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조기 발견을 위해 적극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합니다. 특히 2025년부터 국가건강검진(국검) 기준이 일부 변경되어, 위내시경 권장 연령과 주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연 “일반 성인은 몇 살부터 위내시경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국내·외 가이드라인과 최근 연구 결과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연령과 위험 요인을 바탕으로 최적의 검사 시기를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목차
  1. 국가건강검진에서의 위내시경 권장 연령과 주기

  2. 40세 권고 연령의 배경

  3. 위험 인자별 맞춤 검사 시기

  4. 고령자(75세 이상) 검사 여부와 예외

  5. 검사 전 준비 및 주의사항


1. 국가건강검진에서의 위내시경 권장 연령과 주기

2025년 기준 국가건강검진(국검)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40세 이상 남·여: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검사

  • 50세 이상 남·여: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대장암 검진을 병행

2025년부터 국가검진 대상자가 되면, 평소 자각 증상이 없어도 만 40세부터 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기존에는 지역·병원마다 자율적 권고였으나, 이번 개편으로 대상 연령층이 명확히 고정된 것입니다.


2. 40세 권고 연령의 배경 

우리나라에서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해 40세 이상 성인에게 위내시경을 권장하는 데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습니다.

  1. 높은 위암 발병률

    • 한국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2023년 암 발생 순위 1위이며, 매년 30만 건 이상의 위내시경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연령대에서 위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2. 40대 이후 위암 선종(전암 병변) 발견율

    • 대한소화기학회는 “40세 이상이면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40대에서도 위장 상피화생·위축성 위염 같은 선암 병변이 발견되는 빈도가 무시할 수 없다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따라서 만 40세가 되면 무증상이라도 위내시경을 시작하여, 질병을 조기에 발견·치료함으로써 위암 사망률을 낮추려는 정책적 목적이 반영된 것입니다.


3. 위험 인자별 맞춤 검사 시기

모든 40대가 동일하게 2년 주기로 검사받는 것 외에도, 개인별 위험 인자에 따라 검사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1. 직계 가족(1촌)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 부모·형제·자녀 중 위암 병력이 있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40세 전에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에서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약 2~3배 증가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 예를 들어, 부모가 45세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면 35세 이후부터 검사를 시작하고, 이후 1~2년 주기로 검사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 이력

    • H. pylori 감염은 위암의 대표적 위험 인자로, 감염 치료 후에도 염증 및 위축성 위염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주기적으로 위내시경 관찰이 필요합니다.

    • 양성 진단을 받았던 적이 있거나 치료 이력이 있으면, 치료 후 1년 차에 내시경을 검사하고, 이상 소견이 없으면 2~3년 주기로 검사받는 것을 권고합니다.

  3. 위장 이상 증상(속쓰림·소화불량·출혈 등) 지속 시

    • 속쓰림, 소화불량, 상복부 통증, 흑색변(잠혈) 등 증상이 있을 때는 나이와 상관없이 즉시 위내시경을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동반된 경우 “조기 위암”을 잡아낼 확률이 높으므로, 40세 이전이라도 용인되는 예외입니다.

  4. 위축성 위염·위장 점막 상태

    • 조직검사 결과에서 위축성 위염(AG)이나 장상피화생(GIM) 소견이 있다면, 3년 주기로 내시경을 시행하여 상태 변화를 관찰해야 합니다. 이 역시 나이 기준과 별개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검사 주기를 앞당기게 됩니다.


4. 고령자(75세 이상) 검사 여부와 예외

40~74세 연령층은 국가검진을 통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75세 이상에서는 검사 유·불리가 달라집니다.

  1. 75세~85세

    • 건강 상태, 동반 질환, 기대 수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합니다.

    • 만약 기저질환이 심하거나 검사로 인한 합병증(천공·출혈) 위험이 높다면, 검사를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위축성 위염 소견이 있었다면, 선별적 검사 대상이 됩니다.

  2. 85세 이상

    • 일반적으로 검사의 이득보다 위해가 더 크다는 이유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 단, 증상이 명확하고 검사 필요성이 절실하다면, 최종적으로는 주치의 판단 하에 부분적 검사(진단 목적 내시경)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검사 전 준비 및 주의사항
  1. 위내시경 전 금식

    • 검사 전날 밤 자정 이후 금식을 원칙으로 합니다. 물만 소량 섭취 가능하며, 검사 당일 아침에는 물조차 금합니다.

  2. 약물 복용 중단 여부

    • 혈액응고를 방해하는 아스피린, 와파린, NOAC 등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검사 전 최소 5~7일 전에 중단해야 합니다. 다만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중단 기간과 대체 약물을 조절합니다.

  3. 수면 위내시경 vs 비수면 위내시경

    • 수면내시경(진정내시경)을 선택하면 검사 중 불편감이 적으나, 심혈관·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비수면내시경도 충분히 받을 만하며, 검사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세요.

  4. 검사 후 주의사항

    • 조직검사나 용종절제술을 동시에 받은 경우, 검사 후 2시간 이상 안정체온·복통 여부를 관찰해야 합니다.

    • 검사 후 가벼운 미음·죽류로 식사를 시작하며, 심한 복통·발열·출혈이 발생 시 즉시 병원을 방문합니다. health.kdca.go.kr

  5. 검진 결과 확인 및 후속 조치

    •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용종 등)이 있다면, 담당 의사 권고에 따라 후속 조직검사·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이상이 없다면 2년 후 정기 검사를 잊지 말고 받으세요.

위내시경은 만 40세부터 시작해 2년마다 받아야 하는 국가검진 프로그램으로, 개인별 위험 인자에 따라 검사 시기와 주기를 더욱 세분화해야 합니다. 가족력·헬리코박터 감염·위축성 위염 등 고위험 요소가 있다면, 40세 이전에도 검사를 고려해야 하고, 고령자라면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고, 검사 전후 준수사항을 지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끝.

댓글 한 개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