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동맥판막 의학용어 사전: 검사 결과지에서 ‘낯선 단어’가 두렵지 않게 읽는 법
심장초음파(에코) 결과지나 진료 기록을 받아 들었을 때, “폐동맥판막”이라는 단어 옆에 PR, PS, RVOT, gradient 같은 약어가 줄줄이 붙어 있으면, 그 순간부터 내용이 갑자기 ‘전문가의 언어’로 바뀌어 버린 느낌이 들기 쉽습니다. 그런데 폐동맥판막은 오른쪽 심장에서 폐로 피를 보내는 출구를 지키는 중요한 판막이어서, 역류(새는 현상)나 협착(좁아지는 현상)이 있으면 의사는 반드시 그 정도를 수치와 용어로 표현해야 하고, 그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기만 해도 “내가 지금 어떤 상태고, 어디를 더 확인해야 하며, 다음 진료 때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오늘은 폐동맥판막과 관련해 병원에서 정말 자주 쓰는 의학용어를, 결과지를 읽는 순서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폐동맥판막 질환 자체의 큰 틀은 Mayo Clinic에서도 ‘혈류가 막히거나 새면서 증상이 생길 수 있다’는 형태로 설명합니다. Mayo Clinic)
폐동맥판막 치환술, ‘숨이 차기 전’에 결정을 돕는 현실 가이드
폐동맥 고혈압 예후, 숫자보다 중요한 ‘흐름’을 읽는 법
목차
폐동맥판막 기본 해부학 용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나요?
질환을 말하는 용어: 역류·협착·폐쇄의 차이
검사(심장초음파)에서 나오는 핵심 용어: 도플러·속도·압력차
보고서에 자주 등장하는 약어·표현: PR/PS, RVOT, PASP 등
결과지를 ‘실제로’ 읽는 요령: 다음 진료 때 바로 써먹는 질문 리스트
1. 폐동맥판막 기본 해부학 용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나요?
폐동맥판막(Pulmonary valve): 오른쪽 아래 심장방인 우심실(Right ventricle, RV) 과 폐동맥(Pulmonary artery) 사이에 있는 문으로, 피가 폐로 나갈 때 열리고,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닫히는 역할을 합니다. Mayo Clinic은 폐동맥판막 질환을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 판막의 문제로 인해 혈류가 변하는 상태”로 설명합니다. Mayo Clinic+1
판막엽(Leaflet): 판막을 이루는 ‘문짝’ 같은 구조이며, 폐동맥판막은 보통 반달 모양의 엽들이 모여 열리고 닫힙니다(그래서 반월판 계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판막륜(Annulus): 판막이 붙어 있는 테두리(링)로, 판막이 늘어나거나 변형되면 닫힘이 헐거워지며 역류가 커질 수 있다는 맥락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우심실 유출로(RVOT, Right Ventricular Outflow Tract): 우심실에서 폐동맥판막으로 이어지는 ‘출구 통로’로, 특히 선천성 심질환 수술력(예: 우심실 유출로 재건 등)이 있는 분들은 RVOT가 보고서에서 반복 등장합니다.
이 파트의 핵심은 하나입니다. 폐동맥판막 문제는 판막 자체만의 이슈가 아니라, 그 앞뒤 공간(우심실·RVOT·폐동맥)의 모양과 압력 환경까지 함께 묶여서 표현되기 때문에, 용어가 많아 보이더라도 “어디—어디—사이의 통로”라고 그림처럼 떠올리면 이해가 빨라집니다.
2. 질환을 말하는 용어: 역류·협착·폐쇄의 차이
폐동맥판막 역류(PR, Pulmonary Regurgitation / Pulmonic Regurgitation):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피가 거꾸로 새는 상태를 말합니다. Cleveland Clinic은 역류를 “폐동맥판막을 통해 피가 뒤로 새는 현상”으로 설명하며, 경미한 경우는 흔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Cleveland Clinic
보고서 표현: mild / moderate / severe PR (경도/중등도/중증), 또는 trace(미량) 같은 표현이 붙기도 합니다.
폐동맥판막 협착(PS, Pulmonary Stenosis): 판막이 좁아져 피가 앞으로 나가기가 힘든 상태입니다. Mayo Clinic은 협착을 “판막이 좁아져 혈류가 줄어드는 상태”로 설명합니다. Mayo Clinic
보고서 표현: peak gradient(최대 압력차), velocity(속도) 같은 수치가 강하게 따라붙는 경향이 있습니다(좁아질수록 속도와 압력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폐동맥판막 폐쇄(Atresia): 선천적으로 판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막혀 있는 경우를 뜻하며, Cleveland Clinic의 폐동맥판막 질환 분류에서도 대표 유형으로 언급됩니다. Cleveland Clinic
여기서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지점이 “역류가 있으면 무조건 수술이냐”인데, Merck Manual은 폐동맥 역류가 대개 무증상일 수 있고, 흔한 원인으로 폐고혈압을 들며, 진단은 심장초음파로 한다는 식으로 정리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치료는 원인 관리가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MSD Manuals
즉, 용어는 무섭게 보여도, 의사가 말하는 것은 결국 “앞으로 새는 쪽이 문제인지, 막히는 쪽이 문제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 우심실이 얼마나 부담을 받는지”를 구분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검사(심장초음파)에서 나오는 핵심 용어: 도플러·속도·압력차
폐동맥판막 관련 결과지는 거의 항상 심장초음파 + 도플러(Doppler) 언어로 쓰입니다. Merck Manual은 심장초음파가 판막과 혈류 평가에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Merck Manuals+1
도플러(Doppler): 초음파로 혈류의 방향과 속도를 보는 방법입니다. 역류는 ‘뒤로 흐르는 색’이나 파형으로, 협착은 ‘빠르게 치솟는 속도’로 포착됩니다.
Velocity(유속, Vmax): 혈류 속도입니다. 좁은 문을 통과할수록 물살이 빨라지듯이, 협착이 심할수록 유속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PS 평가에서 자주 강조됩니다.
Pressure gradient(압력차, PG): 협착이 있으면 판막 앞뒤에 압력차가 생기는데, 그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 압력차이며, 보고서에는 peak gradient 혹은 mean gradient처럼 최대/평균값이 함께 적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Regurgitation severity(역류 중증도): 역류는 단일 수치로 끝내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소견을 종합해 경도/중등도/중증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흔합니다(“여러 지표를 통합해 판막 역류를 평가한다”는 원칙은 심초음파 학회 문서들에서도 강조됩니다). ASE
이 파트를 이해하는 ‘지름길’은, 결과지에서 “속도/압력차”는 대체로 협착(좁아짐) 쪽 언어이고, “mild/moderate/severe” 같은 등급 표현은 주로 역류(새는 정도) 쪽 언어라는 감각을 잡는 것입니다.
4. 보고서에 자주 등장하는 약어·표현: PR/PS, RVOT, PASP 등
여기부터는 정말 실전입니다. 아래 약어는 폐동맥판막과 함께 한 세트처럼 등장합니다.
PR / PS: 앞에서 설명한 역류(regurgitation) / 협착(stenosis) 약어입니다. Cleveland Clinic+1
RV, RA, PA: 우심실(RV), 우심방(RA), 폐동맥(PA) 약어로, 판막 문제의 ‘영향을 받는 쪽’이 어디인지 표시합니다.
RV dilatation / RV function: 우심실 확장/기능 평가로, 판막 이상이 오래 지속되면 우심실이 커지거나 지칠 수 있어 의사가 특히 주의 깊게 봅니다.
PASP / pulmonary pressure: 폐동맥 쪽 압력 추정치가 보고서에 적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폐고혈압 가능성을 함께 보려는 맥락입니다. 심장초음파에서 폐동맥압이 “상승 소견”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고, AHA 저널 논문에서도 초음파에서 PASP 상승이 관찰되는 임상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Ahah Journals
TR velocity(삼첨판 역류 속도): 폐고혈압을 추정할 때 자주 쓰이는 값으로, 초음파에서 TR 속도를 이용해 폐동맥압을 간접 계산하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PMC+1
Murmur(심잡음): 청진에서 들리는 소리이며, Merck Manual은 폐동맥 역류에서 이완기 심잡음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MSD Manuals
“No significant(유의미하지 않음)”: 결과지에서 이 표현이 나오면, ‘아예 없음’이라기보다 “치료 방향을 바꿀 만큼 크진 않다”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경과 관찰이 같이 따라붙을 수 있습니다).
TTE / TEE(또는 TOE): 경흉부 심장초음파(TTE)와 경식도 심장초음파(TEE/TOE)로, 더 자세한 평가가 필요할 때 검사 종류가 바뀌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결과지의 약어는 외우려고 하면 금방 지치지만, “PR/PS는 판막 자체의 문제”, “RV/RVOT는 영향받는 공간”, “PASP/TR velocity는 폐압력(폐고혈압) 동반 여부”처럼 역할로 묶어 기억하면 훨씬 오래 남습니다.
5. 결과지를 ‘실제로’ 읽는 요령: 다음 진료 때 바로 써먹는 질문 리스트
폐동맥판막 관련 결과지는 결국 “판막 + 우심실 + 폐압력”의 삼각형으로 정리됩니다. Merck Manual은 폐동맥 역류의 진단이 심장초음파에 기반하고, 흔한 원인으로 폐고혈압을 언급합니다. MSD Manuals
그래서 다음 진료에서 아래 질문을 그대로 꺼내시면, 용어가 ‘내 이야기’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제 PR(또는 PS)은 경도/중등도/중증 중 어디에 해당하나요, 그리고 그 판단 근거가 무엇인가요?”
→ 등급만 듣고 끝내지 말고, 어떤 소견(도플러, 우심실 크기, 파형 등)이 결정에 영향을 줬는지를 확인하시면 이후 추적에서 비교가 쉬워집니다. ASE“우심실 크기와 기능이 정상 범위인가요, 아니면 변화를 관찰해야 하나요?”
→ 판막 문제 자체보다 우심실 변화가 예후와 치료 결정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질문은 ‘핵심 질문’에 가깝습니다.“PASP(폐동맥압 추정치)나 TR velocity가 언급됐는데, 폐고혈압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 초음파로 추정한 폐압력은 임상 상황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필요 시 추가 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까지 함께 묻는 것이 좋습니다. PMC+1“추적검사는 얼마나 자주 하고, 어떤 변화가 생기면 치료 전략이 달라지나요?”
→ ‘관찰’이라는 말이 막연하지 않게, 구체적인 기준(우심실 확장, 증상 변화, 수치 변화)을 들으셔야 마음이 편해집니다.“제가 당장 주의해야 할 증상(숨참 악화, 두근거림, 부종 등)이 있다면 어떤 수준에서 연락해야 하나요?”
→ 심장 질환은 “참고 지내다가 갑자기 악화”가 불안 요소가 되기 쉬우니, 연락 기준을 미리 잡아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믿을만한 링크
Mayo Clinic – Pulmonary valve disease(폐동맥판막 질환 개요·원인·치료 흐름) Mayo Clinic+1
안내: 위 내용은 용어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실제 진단과 치료 판단은 개인의 증상, 심장초음파 수치,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담당 심장내과 전문의의 설명을 기준으로 해석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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