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전력 수요
2024년 8월 20일 현재, 한국은 사상 최악의 전력 수요와 태풍으로 인한 위기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 와중에 북상 중인 태풍 ‘종다리’가 전력 수급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역대급 전력 수요
한국은 올해 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극심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 8월 19일에는 전력 수요가 저녁 6시를 기준으로 95.6GW에 도달하며, 하루에 두 차례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에 기록한 겨울철 최대 전력 수요를 넘어서는 수치로, 그만큼 이번 여름의 폭염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폭염의 장기화로 인한 냉방 수요의 증가가 전력 수요를 끌어올렸고, 특히 8월 중순 이후 고온 건조한 동풍과 남쪽에서 올라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전력 사용량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기후 조건은 동아시아 전역에 강하게 자리 잡은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태풍 ‘종다리’의 위협
이와 동시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전력 수급 상황은 더욱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태풍 종다리는 고온다습한 열기를 몰고 와 이미 높은 전력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태양광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7월에도 장마로 인해 태양광 발전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번 태풍 역시 비슷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의 비중이 줄어들면, 전력 공급 예비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태양광 설비 용량은 약 25GW에 달하지만, 흐린 날씨나 비가 내릴 경우 그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전력 수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태양광 발전의 일부는 비계량, 즉 정확한 데이터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전력 당국의 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전망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며,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력 수급 상황이 매우 불안정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전력 당국이 전력 수요와 공급의 변동을 정확히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이번 상황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과 전력 수급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무더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전력 수급 상황은 당분간 계속해서 긴장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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